(사진출처: 중앙일보)
2022년 송해 선생의 별세 이후, ‘전국노래자랑’은 김신영을 MC로 기용하며 새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중장년 시청자층의 정서와 괴리, 시청률 하락 등의 이유로, 2024년부터 남희석이 새 MC로 발탁되었습니다. 그럼 이 글에서는 남희석의 34년 코미디 인생과 함께 그의 전국노래자랑 발탁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4년차 방송인 남희석의 개그맨 데뷔부터 지금까지
남희석, 1991년 데뷔한 30년 경력 개그맨의 시작
개그맨 남희석 (1971년 7월 6일, 충남 보령 출신)은 1991년 제 1회KBS 대학개그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동기로는 유재석, 김국진, 박수홍 등 당대 스타 개그맨들이 함께했고, 이 대회를 통해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습니다. 이로써 남희석은 공식 경력 30년이 넘는 방송인의 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남희석은 90년대 초반부터 KBS 유머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SBS로 이적한 후, 예능 프로그램 ‘좋은 친구들’, ‘남희석·이휘재의 멋진 만남’ 등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2012년부터는 채널 A 예능 ‘이제 만나러 갑니다’ MC로 12년째 진행하며 종편 최장수 MC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남희석은 뛰어난 진행력과 경력으로 방송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남희석, ‘미녀들의 수다’로 토크쇼 전성기를 이끌다
2006년 첫 방송을 시작한 ‘미녀들의 수다’는 남희석이 KBS 2TV를 통해 3년 6개월 동안 진행한 대표적인 토크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출연해 각자의 문화와 일상, 그리고 한국 생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당초 일요일 오전에 편성됐던 ‘미수다’는 월요일 밤 11시, 예능 황금시간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와 남희석 특유의 균형 잡힌 진행 덕분에 톱스타 출연 없이도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을 압도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남희석의 매력은 ‘웃음과 공감’이라는 두 축을 통해 국민 MC로서의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남희석 특유의 균형 잡힌 진행과 출연자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남희석, 예능 감각으로 풀어낸 지역 시사 이야기 ‘울산시대’
남희석은 단순히 개그맨에 머무르지 않고, 라디오 DJ와 시사·교양프로 등을 진행하며 전방위형 방송인으로 다져졌습니다. KBS울산 신개념 시사토크쇼 ‘남희석의 울산시대’에서는 예능에서 다져진 부드러운 질문과 격식 없는 대화 방식을 시사 포맷에 도입하였고, 지역민들의 이야기와 정치·사회 현안을 진정성 있게 공감하는 태도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남희석 2024년 ‘전국노래자랑’ MC 발탁까지
전국노래자랑은 오랜 세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해 온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故 송해 선생이 약 34년 동안 진행을 맡으며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2022년 송해 선생의 별세 이후 MC 자리를 물려받은 김신영은 젊은 감성과 새로운 포맷을 시도했지만, 프로그램의 본래 색깔과는 다소 결이 다른 점 때문에 시청자와의 괴리를 겪었습니다. 실제로 김신영 MC 시절 평균 시청률은 약 4.9%로 다소 저조했으며,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정서와 다르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KBS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고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 결과로 2024년 3월, 김신영은 하차하게 되었고, 후임으로 개그맨 남희석이 낙점되었습니다. 발탁 이유로 KBS측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진행자”로서 남희석을 평가하고, “그간의 경력과 인간미 있는 입담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남희석은 다수의 예능 진행 경험과 함께 장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본기 있는 MC’로 꼽히며, 최종 후보 중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지역 행사와 트로트 관련 방송에서도 경험을 쌓아왔다는 점은 전국노래자랑의 성격과 잘 맞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4년 3월 31일, 남희석은 정식으로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첫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첫 방송 당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마이크를 들었다”며 故 송해 선생님의 빈자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고, “기교보다 기본에 충실한 방송을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남희석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와 스타일
남희석은 2024년 5월 초, KBS 작가협회 유튜브 인터뷰에서 “시청률보다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첫 3회 녹화 이후 감정이 정돈되었고, 차분하며 송해 선생님을 추모하는 기본에 충실한 진행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녹화 전날에는 해당 지역 제작진들과 술자리도 갖는다”며 지역 정서와 팀 워크를 중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남희석은 첫 녹화 이후 김신영에게 응원 전화를 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남희석의 전국노래자랑 총평
항목 | 내용 |
데뷔 및 경력 | 1991년 KBS 대학개그제 다양한 예능 MC 경력, 종편 장수 진행 |
MC 발탁 배경 | 김신영 시청률 하락 대응, 어르신과 젊은 세대 연결 기대 |
첫 녹화 스타일 | 차분하고 기본에 충실한 진행 + 지역 제작진과 교류 중시 |
시청률 변화 | 첫 5주 평균 5.8%로 김신영 보다 상승, 송해 시대에는 못 미침 |
향후 과제 | 안정적 진행 유지, 세대·지역 공감 능력 강화, 시청률 추가 상승 |
남희석이 이어받은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하차가 남긴 여운
전국노래자랑의 MC 교체는 단순한 인물 변화 이상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특히 젊은 여성 방송인인 김신영이 비자발적으로 하차하고, 중년 남성 방송인 남희석으로 교체된 점은 일부 시청자에게 아쉬움과 의문을 남겼습니다. 김신영은 기존 포맷을 젊게 해석하며 새 시도를 했지만, 전통성을 중시하는 시청층과의 간극이 있었습니다. 반면 남희석은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원래의 색깔을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어느 한 쪽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각자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진심을 다한 두MC의 노력을 인정하며, 전국노래자랑이 전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계속 진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