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SBS뉴스)
오랜 시간 라디오 DJ와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유영재가 전처인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과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 공인의 책임과 가족 내 성범죄 문제를 사회적으로 환기시킨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영재는 누구인가 – 라디오 스타에서 피의자로
유영재(1963년)는 1990년 CBS 아나운서로 데뷔해, 이후 라디오 DJ와 MC로 대중에게 친숙한 방송인이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 ‘저녁스케치 939’ 등을 통해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았고, 오랜 시간 동안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목소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그의 오랜 방송 커리어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친근했던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순간이었습니다.
강제추행 혐의와 재판 결과 – ‘선한 이미지’의 몰락
2023년 3월부터 약 7개월간 유영재는 당시 아내였던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를 다섯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친언니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선우은숙과 유영재와 함께 거주했으며 수차례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합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유영재는 아무 말도 없이 가슴 주요 부위를 비틀었고 때로는 하의를 탈의한 채로 그녀에게 성적인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선우은숙 언니는 이같은 사실을 동생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했으며, 동생이 18년 동안 외롭게 살았고 유영재는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때문에 더욱더 말하지 못하고 고통을 참았다고 합니다.
법정에서의 녹취자료, 피해자 증언, 유영재의 반성문이 핵심증거로 작용했으며, 특히 피해자의 녹음 파일은 구체적이고 충격적이기 때문에 그 내용만으로도 혐의를 부정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1심에서는 징역 2년 6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특정 기관 5년간 취업제한 등의 판결이 내려졌고, 항소심에서는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유영재는 처음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친밀한 스킨십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꾸어 “성적 거리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법정에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피해자는 누구인가 – 가족 간 범죄의 충격
피해자는 배우 선우은숙 씨의 친언니 A씨로, 유영재와 약 7개월간 한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A씨는 유영재에게 5차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후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1심 당시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유영재가, A씨의 구체적인 증언 이후 항소심에서는 혐의를 전면 인정하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 내에서 발생한 이 범죄는 피해자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피고인 | 방송인 유영재 |
피해자 | 선우은숙 친언니 |
사건 발생기간 | 2023년 3월 ~ 10월(약 7개월) |
범행횟수 | 총 5번 |
항소심 | 검찰 징역 5년 구형, 2025년 6월 선고 예정 |
유영재의 법정 발언 |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성적인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
피해자와 가족들 상황 | 피해자: 합의할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선우은숙: 녹취를 듣고 너무 큰 충격이었다.가족들: 사과보다 가족 회복이 먼저 |
드러난 이면 – 번개 결혼과 이혼, 그리고 또 다른 진실
유영재와 선우은숙은 2022년 한 종교 방송을 통해 만나 불과 8일 만에 결혼을 결심했고, 두 달 뒤 혼인신고를 하며 법적 부부가 됐습니다. 그러나 1년 반 만에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유영재에게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고, 이번 결혼이 그의 세 번째였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선우은숙 측은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결혼부터 이혼, 그리고 범죄 사건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연예계 단순 스캔들을 넘어선 복잡한 법적·도덕적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공인과 성인지 감수성 –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성범죄가 아니라, 공적 인물의 윤리적 책임과 가족 내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입니다.
유명 방송인의 일탈이 대중의 신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또한 사회적으로 성인지 감수성과 피해자 중심의 시각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영재 사건이 남긴 것
유영재는 대중에게 ‘선한 이미지’로 알려진 방송인이었지만, 결국 법정에서 성범죄를 인정하며 대중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인의 일탈이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의 항소심 최종 선고는 2025년 6월 11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법원은 그의 뒤늦은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대중은 이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 주목됩니다.